LG유플러스, ‘ESG 워싱’ 기업 되나…강제 구조조정 ‘도마’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사진=LG유플러스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는다. 환경을 생각하고 임직원, 주주,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올바른 기업경영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말로만 ESG 경영을 선언하고 실천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 온갖 이유를 들며 뒤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뻔뻔스럽게 한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문제가 ‘ESG 워싱(세탁)’이다.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는다. 환경을 생각하고 임직원, 주주,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올바른 기업경영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말로만 ESG 경영을 선언하고 실천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 온갖 이유를 들며 뒤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뻔뻔스럽게 한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문제가 ‘ESG 워싱(세탁)’이다.◇ 노사 갈등, ESG에서 “S”해당 국내 3대 이동 통신 회사로 꼽히는 LG유 플러스(대표 이사 팬·형식)이 바로 이”ESG워싱”논란에 휩싸였다. 만 50세 이상 만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도매 직영점 근무자를 소매 직영점에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LG유 플러스 직원들은 회사가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사실상 강제적인 구조 조정으로 직원을 쫓아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LG유 플러스는 “전략상의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직원의 주장처럼 강제적인 구조 조정이라면 이는 ESG워싱까. 국내 대표 ESG평가 기관인 한국 기업 지배 구조원(KCGS)는 기업의 노사 갈등 등 노사 관계는 E(환경)S(사회), G(지배 구조)중 S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KCGS가 공개한 ESG모범 규준 중 사회 모범 기준도 최고 경영진은 사회 책임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나온다. 특히 기업은 고용을 증진하는 유치한 인재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건전한 노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근로자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양질의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나온다. 즉, 강제적인 구조 조정으로 노사 관계의 불화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주 노총 공공 운수 노조 민주 유 플러스 노동 조합은 “회사가 직원들과 소통하지 않고 갑자기 6월 8일 이동 일정이 포함된 이동 계획을 발표했다”이라며”향후 구조 조정 저지를 넘는 폭력적인 임금 구조 개선을 위해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집단 행동의 일환으로 22일부터 LG유 플러스 용산 사옥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노조가 입수한 LG유플러스 도매 직영 채널 이동 방안 문건./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 노동조합◇ 도매 → 소매 전환 배치···노조,”퇴근 유도 전략”노조는 강제적 인력 구조 조정이라며 몇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17년여 동안 계속된 “도매 직영점”업무 수행자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인원을 “소매 직영점”에 이동시키는 일방적인 인력 이동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1년여 준비했다는데 그동안 현장과 어떤 소통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올해 말까지 이동 인원의 교육 현장 적응 훈련 등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동 인원이 근무하는 장소는 기존 인력이 근무하던 공간 그대로다. 기존의 5~6명이 근무하는 휴대 전화 판매 매장에 직원만 10여명으로 늘어나는데 누가 고객으로 직원인지 모를 정도로 공간이 좁다”라고 지적했다. 이동 계획의 근거도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말하는 생산성 판단 기준이 올해 3,4월 실적인데 다만 2개월 실적만으로 대규모 인력 이동을 결정하는 것은 근거가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노조는 사실상 회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노조는 “도매 직영점은 주 업무가 직접 판매 영업이 아닌 도매 대리점 관리이다. 소매 직영점은 직접 판매 실적에 따른 임금 체계”로 “회사 측은 전체 130곳의 소매 직영점 수는 늘릴 계획이 없는 매장의 크기만 확장한다는 전략이지만, 결국 새로운 이동 인원과 기존 인력 간 실적 경쟁이 벌어지고 도태되는 직원은 퇴근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라고 비난했다. 또”과거 LG유 플러스가 소매 직영점 대형화를 목표로 하며 실시한 소매 직영점 개소 축소는 실제로 해당 인원의 퇴근으로 이어졌다. 다른 채널로 이동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불과 3개월에서 폐기된 “으로 회사를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노조에 따르면 LG유 플러스 소매 직영점은 2020년의 영업직(촉탁 포함)3000명에서 2021년 2300명으로 불과 1년간 700명이 축소됐다. 외에도 노조는 올해 LG유 플러스가 갑자기 시작한 희망 퇴직에 우려의 견해를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희망 퇴직 신청자가 수백명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회사는 강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많은 직원에 압박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LG유 플러스는 7월 하루까지 만 50세 이상의 “조합원”중 만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는다. 일반 조합원도 원할 경우 노조 탈퇴 후에 신청할 수 있다. 기업 실적 악화로 희망 퇴직이 아니다. LG유 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 8511억원, 영업 이익 9조 790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유 플러스 측은 “절대 구조 조정이 아닌 감원 계획도 없이 이동 인재 정착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적시 자회사와 ESG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 플러스의 팬·형식 대표”사업적 의사 결정 시 효율·재무 성과를 우선하지 않는다” 이렇게 LG유 플러스 노조와 회사 측 간 인력 이동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종 인사권자인 기업 경영자의 ESG경영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LG유 플러스의 팬·형식 대표 이사는 ESG경영을 강조하고 온 인물이다. 지난해 사외 이사 중심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2021년 KCGS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적이 있다. 특히 사회적 가치(S)의 구현에 적극 나서면서 S부문은 “A+”등급을 받았다. 팬·형식 대표는 지난해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ESG경영을 정착시키는 “로 “과거에는 사업적인 의사 결정을 할 때에 회사의 효율과 재무 성과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더 큰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이목도 LG유 플러스에 쏟아졌다. 노사 갈등을 일으킨 기업이 ESG선도 기업으로 남을지, ESG우이쯔싱그 기업으로 낙인 찍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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